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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서울 외곽 집 이럴 수가"…李 집값 하락론과 냉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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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6.11.05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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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07%↑…DMC파크뷰자이 17.45억 신고가
서울 ‘91주 연속’ 상승…강남·서초는 13주째 하락
서대문 0.31%·성북 0.30% 올라…외곽 상승세 여전
용인 기흥 수도권 최고 상승…경기 남부 강세 지속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전용 84㎡·16층)는 지난달 17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의 같은 동 17층이 15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억4500만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주요지역’ 집값 상승추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에서는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가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가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하며 91주 연속 상승이라는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직전 주(0.09%)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어들며 3주 연속 상승률은 둔화했다.

최근 부동산시장과 관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서울 집값이 장기간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승추세는 주당 0.09%로 약화되고 있고, 대한민국 집값 상승을 선도해온 강남3구의 집값은 십수주간 주당 0.3% 넘도록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강남3구의 하락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0.38%에서 이번 주 -0.3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도 -0.35%에서 -0.37%로 낙폭이 커졌다. 두 지역 모두 13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구는 전주 -0.22%에서 이번 주 -0.17%로 낙폭이 줄었지만 9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남3구의 하락이 서울 전체의 하락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서대문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1% 올랐다. 성북구와 금천구도 각각 0.30% 상승했다. 중랑구(0.28%)와 강북구(0.26%), 마포구(0.25%), 구로구(0.25%) 등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의 진단처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대문구는 전주 0.36%에서 0.31%, 성북구는 0.39%에서 0.30%, 강북구는 0.32%에서 0.26%로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강남3구의 주간 0.3%대 하락을 큰 폭의 하락으로 강조했다면, 서울 외곽의 0.3%대 상승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다. 강남 집값이 떨어지는 사이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 문턱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증시 변동성 확대로 매수 여력이 위축된 데다 중저가 아파트값마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피로도가 높아졌다”며 “다만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매도호가 하락이 제한적이고 실수요 유입도 꾸준해 구조적인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강남3구 집값 하락과 서울 전체의 상승세 둔화를 강조하는 사이 경기에서는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0%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0.07%)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용인시 기흥구는 전주 0.54%에서 이번 주 0.60%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포시도 0.57% 올라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안양시 동안구는 전주 0.38%에서 0.55%로 오름폭이 0.17%포인트 확대됐고 화성시 동탄구도 0.41%에서 0.49%로 상승폭을 키웠다.

수원시 영통구는 전주 0.58%에서 이번 주 0.43%로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한 주에 0.4% 넘게 올랐다. 부천시 원미구도 0.34%에서 0.4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남시 분당구는 0.23%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주춤했다.

남 연구원은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지역 가격 과열 현상이 이어지면서 인근 지역에서도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임차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와 구매력이 낮아진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가격 강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10%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0.17%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는 0.16% 상승했지만 전주(0.18%)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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