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민주당, 비리로 구속 구본영 천안시장 전략공천 '후폭풍'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진환 기자I 2018.04.30 18:16:41

민주당 구 시장 전략공천결정후 지역서 거센반발 직면
수뢰후부정처사·직권남용 등 혐의…불구속기소될 상황
지역 시민단체 "진상조사는 커녕 전략공천 카드" 비난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3일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대전지법 천안지원을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천안시장 후보로 구본영 현 시장을 전략 공천한 가운데 야권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24일 “천안시장 후보자들간 우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앙당에 천안시장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략공천심사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7일 구본영 현 시장을 천안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구 시장은 2014년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500만원을 받고, 체육회 직원 인사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등으로 지난 3일 구속된 바 있다. 이후 구속적부심에서 보증금 2000만원 납입과 거주지 제한을 조건으로 3일 만에 석방됐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조만간 구 시장을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천안아산경실련은 30일 “민주당은 구본영 천안시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집행된 후 보증금 2000만원의 납입과 거주지 제한 조건으로 기소 전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천안시장 후보자로 전략 공천했다”며 “그간 적폐청산을 운운한 민주당이 구 시장을 둘러싼 각종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커녕 전략공천이라는 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은 65만 천안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공명한 정당이라면 구 시장에 대한 전략공천에 앞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어야 했다”고 강조한 뒤 “정의로운 사회로 나가려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집권당의 오만 불손한 처사”라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천안아산경실련 관계자는 “구 시장의 전략공천은 민주당 자체의 윤리규범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조만간 제소할 계획”이라며 “민주당은 구 시장의 전략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구 시장 본인이 스스로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천안시민들께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천안지역 10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민주당이 구 시장에 대한 의혹과 혐의가 풀리지도 않은 시점에서 전략 공천한 것은 개혁을 바라는 시민 정서와 배치된다”며 “민주당은 선거에 승리할 사람을 내세우기 전에 깨끗하게 정치할 인물에 대한 검증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도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천안시장 공천은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며 “구 시장은 재선 도전을 언급 말고 천안시민을 위해 천안시장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구본영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내달 1일 충남 천안태조산공원에 마련된 ‘천안인의 상’에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