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H 기둥 주변이요, 하얀 셔츠 입고 있어요.”
“제가 지금 그 주변인데 대체 어디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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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0분 넘게 지하에 있는 승강장을 헤맨 끝에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고 있는 기사를 만났다. 알고 보니 그는 일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내려와서 승객을 찾고 있었다. 차량과 사람들로 복잡하게 얽힌 승강장을 돌아다니다가 기사를 만나니 힘이 쭉 빠진 기분이다.
중국은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을 비롯해 다양한 앱으로 공유 차량 호출이 가능하다. 공항에서 택시 기사와 만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중국 공항, 철도역 같은 대형 공공시설에는 앱으로 호출한 택시를 타는 ‘왕웨처’(인터넷 예약 차량)라는 승강장에서만 탑승이 가능하다.
문제는 해당 승강장이 상당히 혼잡하단 것이다. 수많은 항공편이 드나드는 서우두공항엔 건너편 주차장 1층 한편에 왕위에처가 마련됐다.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는 승객이 몰리면 이곳은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린다.
중국어가 능통하지 않은 기자는 물론 현지 중국인들조차 호출한 택시를 찾기 위해 애를 먹는다. 승강장으로 한꺼번에 차가 몰려 혼잡한 데다 택시가 멈추는 곳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 승강장을 보면 서로 어디냐고 물으며 뛰어다니는 택시 기사와 승객을 수없이 볼 수 있다.
베이징에서 택시를 자주 이용한다는 30대 중국인 장모씨는 “공항 같은 곳에서 택시를 호출하려고 하면 너무 혼잡하기도 하고 주변이 시끄러워서 기사와 전화 통화도 못 알아들을 때가 많다”면서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들도 택시를 부를 때 긴장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특정 시간대에 수요는 급증하는데 택시 공급이 부족해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도 놓인다. 중국은 택시만 한정적으로 운영하는 한국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많지만 공항에서처럼 한꺼번에 수요가 몰리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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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당시 전시관 안에서 택시를 호출하고 난 후 지정된 승강장으로 가는 데에만 20분 가량이 걸렸다. 심지어 전시관 주변 교통이 통제되고 한정된 승강장에 차량 혼잡이 극심해지면서 택시 호출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분 가량 더 걸어서 외곽으로 나간 뒤에야 택시를 불러 이동할 수 있었다.
중국의 이러한 택시 탑승 문화가 꽤 불편해 보일 수도 있으나 일상생활에선 썩 유용한 측면이 크다.
일단 중국에서 사람이 몰리는 밀집 지역은 모두 택시 승강장과 공유 차량 승강장을 구분해서 지정·운영한다. 택시나 공유 차량은 모두 역 주변 등에 진입할 때부터 지정 승강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고속열차에서 내린 후 바로 승강장 앞에 나와 택시를 잡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변 교통 혼잡 등을 사전에 차단했다. 승객들은 길가에서 언제 불러도 올지 모르고 누가 먼저 잡아탈지도 모르는 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지정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 가보는 지역에 출장을 가거나 여행할 때 편리하다. 어디에서 택시를 탈 수 있는지 일일이 알아보지 않아도 구간마다 걸려있는 안내표지를 통해 왕위에처를 찾아 이동해서 앱으로 호출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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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신기하거나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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