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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졌나” SK하이닉스 훈풍에 코스피 석 달 만에 최대 폭등…6000선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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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10.28 15: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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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거래일 만에 6000선 복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주주환원에
삼전닉스 정규장서 9~10%대 강세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이틀 연속’
반도체주 랠리…코스닥도 3% 상승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스피가 28일 6%대 급등세를 뿜어내며 세 달 만에 최대 반등을 기록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되살아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첫 100조원 매출과 60조원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투자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되돌아온 투심에 코스피도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재탈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포인트(6.63%) 급등한 6012.44에 정규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하루 6% 이상 급등한 것은 7월 31일(17.91%)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6029.67까지 치솟으며 장 내내 강력한 상승 탄력을 유지했고, 지난 10월 14일(6008.81) 이후 10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6000선에 다시 안착했다.

이날 오전 9시 54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등한 채 1분간 지속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매수 27회, 매도 27회 등 총 54회에 달한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7804억원, 기관은 987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합산 1조7600억원이 넘는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지수 반등에 1조7758억원을 홀로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에 힘입어 분기 사상 첫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83조원대를 달성하고,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시장 분위기를 180도 바꾼 것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7~9%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79.7%로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 기존 자사주 매입분(40조원)을 포함해 연간 총 100조원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확정하면서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0.89% 폭등한 148만7000원,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는 11.23% 오른 92만10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이슈와 AI 거품론으로 짓눌렸던 투자심리가 역대급 실적과 주주 친화 정책으로 단숨에 반전된 모습이다.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005930) 역시 9.01% 치솟은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도 11.10% 급등한 19만100원을 기록했고, 삼성생명(032830)(8.82%), 삼성전기(009150)(8.74%), KB금융(105560)(4.34%), 현대차(005380)(1.89%), LG에너지솔루션(373220)(1.83%)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7.45포인트(3.69%) 급등한 771.2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285억원, 개인이 38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0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투톱의 상승 랠리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심텍(222800)(8.79%), 주성엔지니어링(036930)(6.12%), 원익IPS(240810)(6.08%), 이오테크닉스(039030)(5.95%), 리노공업(058470)(3.42%) 등이 급등했고, 에코프로(086520)(3.09%), 에코프로비엠(247540)(3.07%), 알테오젠(196170)(2.06%), HLB(028300)(1.88%) 등 주요 2차전지·바이오주도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앤트로픽의 IPO 추진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이날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과 메모리 수요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일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S-1)에서 AI 서비스의 수익화 가능성을 보였고, 오늘 SK하이닉스는 그 수요가 메모리 가격과 영업이익, 주주환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메모리 이익 정점론이 실적으로 반박당하는, 일명 깔딱고개를 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인 급반등 이후 추세적 상승세를 굳히기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과 빅테크의 실적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올해 90조~110조원의 주주환원 계획 가운데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예고했다”며 “다만 메타의 자금조달 확대에서 보듯 AI 투자 재원에 대한 시장의 검증도 이어지고 있어, 주주환원 기대만으로 추세적인 반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AI 고객사의 현금흐름과 자금조달 부담은 남은 검증 변수”라며 “새벽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실적과 아침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외국인 현물 순매수의 연속성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가 6,000선을 회복한 28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6.63%)포인트 상승한 6,012.44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45(3.69%)포인트 상승한 771.28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60원(0.87%) 상승한 달러당 1,3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가 6,000선을 회복한 28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6.63%)포인트 상승한 6,012.44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45(3.69%)포인트 상승한 771.28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60원(0.87%) 상승한 달러당 1,3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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