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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CEO의 경고 "中전기차 공세, 美도 무풍지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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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8.05 15: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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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와 인터뷰, "中신흥 전기차의 전세계 침투 가속화"
자국산업 보호에도 "美, 영원히 中막을 순 없을 것"
루시드 14억불 비용감축 추진, 보급형 모델 출시도 연기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점차 치열해지는 중국발(發)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미국도 무풍지대로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루시드
사진=루시드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CEO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 전기차 공급업체의 수는 과도한 수준이고, 이들 모두가 살아남진 못할 것”이라며 “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들의 전 세계 시장 침투가 가속화할 것이고, 미국 역시 이들을 영원히 막아설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관세 인상과 중국산 자동차 소프트웨어 규제 등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해왔다. 하지만 나폴리 CEO는 “미국이 홀로 고립된 채 남아있을 거라는 환상은 없다”며 “결국 강한 경쟁자가 훌륭한 기업을 만드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나폴리 CEO의 발언은 최근 총 14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루시드는 차량 재고를 위해 생산 감축을 포함해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당장 5만 달러 상당의 보급형 모델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나폴리 CEO는 인터뷰에서 “투자뿐만 아니라 제품 및 엔지니어링 등 모든 부문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물량을 늘리기 위해 양적 성장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 2분기 기준 루시드의 순손실은 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루시드는 2분기 말 기준 30억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우버로부터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루시드는 올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3953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내 경쟁사인 리비안과 테슬라는 각각 1만 2194대와 48만 126대를 인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2021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루시드 상장시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상장 이후 PIF가 루시드에 투입한 자금과 신용공여 한도는 85억 달러가 넘는다.

한편, 루시드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2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제조 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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