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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바프 “美 합의 이행 전 호르무즈 개방 없다”…군사 대응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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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미 기자I 2026.08.18 19: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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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봉쇄·석유 제재 해제, 동결자산 반환해야”
6월 잠정합의 사실상 파기…이란 “전면 공세 태세 전환” 경고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사진=AFP)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사진=AFP)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란이 미국과 맺은 잠정합의 조건이 이행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미국이 지난 6월 체결한 잠정합의 조건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리바프가 제시한 조건은 미국의 이란 항만 해상봉쇄 해제와 석유 제재 철회, 해외 동결자산 해제, 모든 전선에서 군사적 위협과 작전 중단 등이다. 이란은 미국이 이를 먼저 이행해야 호르무즈해협의 정상적인 선박 통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양측은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재개하는 한편 60일 안에 이란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등을 포함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미국 측은 당시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란은 MOU에 따라 해협을 관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합의가 “끝났다”고 선언했고, 이란 외무부도 일주일 뒤 합의 중단을 공식화했다.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란은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로이터에 외교적 해결 노력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해상봉쇄를 깨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향후 군사 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통과했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양측 간 협상 결렬과 해협 폐쇄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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