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중동 전쟁 장기화와 선관위 운영 상황 등 국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총리의 참석은 장기간 순방 일정 수행에 따른 내각 차원의 업무 지시 및 당부 사항 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8박 9일간의 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환송 행사에 김민석 총리를 참석시켜 여러 해석을 낳았다. 더욱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지도부의 불참과 맞물리면서, 이 대통령이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도전에 나선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는 전날 정 대표 등 여권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환송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으로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전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이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전시 개막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청래 대표를 부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실 부실투표라는 문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 환송을 위해 우르르 나가기보다는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지만,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투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그조차도 우리 국민이 저에게 또는 이 정권에게 주는 경고”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겼냐, 졌냐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래 정치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표정 중립이 잘 안 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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