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제시한 1084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자금 조달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규제 공시를 통해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주당 30달러 현금 인수안이 “충분히 보장된 자금(backstop)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특히 해당 제안이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 일가의 확실한 지원을 받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오해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 제안이 “중대한 재무적·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이미 체결된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이 더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 콘텐츠 라이브러리, HBO 맥스를 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제시했으며, 별도의 지분 조달 없이도 실행 가능한 확정적 계약이라는 설명이다.
워너브러더스 주주총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선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0.8% 하락한 반면, 넷플릭스는 2.19% 상승했고 파라마운트는 4.6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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