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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산지를 옮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품종 자체를 바꾸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여름철 저지대에서도 키울 수 있는 고온 적응형 배추 ‘그린로즈’를 개발했다. 기존 여름 배추는 서늘한 고랭지 재배 의존도가 높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해당 지역마저 안정적인 생산을 장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올해 계약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약 15%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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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향후 지역별 전시용 시험재배지 운영을 통해 품종 홍보와 농가 참여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종자 공급을 위한 종자생산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석밥에 들어가는 벼도 기후 변화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병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가공용 벼 ‘동행’을 개발해 지난해 약 1만t을 생산했다. 올해는 아산시를 중심으로 약 1만 2000t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계약재배 물량이 이상기후로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질 때는 CJ제일제당은 비계약 산지 구매를 늘려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오뚜기도 산지를 늘리며 원료 확보에 나섰다. 특히 복수 산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별 기후와 토양에 맞는 종자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상은 산지를 넓히는 동시에 창고를 채우고 있다. 배추는 재배 시기와 지역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만큼 좋은 품질의 물량을 미리 사들여 비축하는 방식이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 및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매년 배추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비축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효율적인 수급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원료 조달 지도도 바뀌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가나산 의존도가 높았던 코코아 원산지를 베네수엘라와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등으로 넓히고 있다. 올해부터는 파푸아뉴기니산도 활용할 계획이다. 코코아 주산지인 서아프리카에서 이상기후와 병해가 겹치면서 2024년 코코아 가격이 평소의 4~6배 수준인 톤당 1만 2000달러 이상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한 지역의 작황 부진이 초콜릿 생산 원가 전체를 흔드는 구조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흉작이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였다면 이제는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여러 산지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복수 산지와 비축, 기후 적응 품종, 작황 예측을 함께 운영해야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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