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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세계야구선수권 우승’ 어우홍 전 감독 별세…향년 9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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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8.19 19: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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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극적 승리 이끌며 첫 세계선수권 정상
이용일-백인천 이어 역대 세 번째 KBO장 장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의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이끈 어우홍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KBO는 어 전 감독이 이날 오후 4시 49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 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장례는 KBO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이다.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던지는 어우홍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던지는 어우홍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어 전 감독은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데 앞장선 대표적인 지도자다. 동래중(현 동래고)에서 투수로 야구를 시작한 그는 제3회 전국지구 대표 중등학교 야구쟁패전(현 황금사자기)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를 거쳐 조선전업, 남선전기 등 실업야구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선수 은퇴 뒤에는 아마추어와 실업야구 지도자로 변신해 후배 양성에 힘썼다. 지도자 인생의 정점은 1982년이었다. 1981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어 전 감독은 이듬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당시 대표팀에는 김재박, 최동원, 한대화, 선동열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게 될 스타들이 포진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가 세계야구선수권 정상에 오른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다. 이 성과로 어 전 감독은 1982년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고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에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1984~1985년 MBC청룡 감독을 맡았고, 1988~1989년에는 롯데자이언츠를 지휘했다. KBO리그 감독 통산 성적은 177승이다.

특히 오랜 아마추어 지도자 생활을 통해 수많은 야구인을 길러낸 ‘스승’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김응용, 강병철, 허구연, 김용희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지도자와 야구인들이 그의 제자로 성장했다.

현장을 떠난 뒤에도 야구계와 인연을 이어갔다. 1991년 초대 일구회장을 맡았고, 1991년부터 1996년까지 KBO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1992~1996년에는 KBO 규칙위원장을 지냈고, 1991년부터 올해까지 KBO 원로 자문단으로 활동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탰다.

어 전 감독의 장례는 KBO장으로 치러진다. KBO장이 마련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과 지난 15일 별세한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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