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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히말라야산맥에 시한폭탄처럼 도사리고 있는 빙하호 범람 홍수(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를 다뤘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 빙하 호수가 점점 커지고, 이를 막고 있던 자연제방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하류로 쏟아지는 현상으로 제작진은 이를 ‘빙하 쓰나미’라고 설명했다.
EBS가 당시 ‘빙하쓰나미’라고 표현한 현상은 학술적으로는 ‘빙하호 범람홍수’(GLOF·Glacial Lake Outburst Flood)에 해당한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를 막고 있던 자연제방이 무너지면서 막대한 양의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지는 재해다.
당시 제작진은 에베레스트 산 근처 해발 약 5000m에 있는 ‘임자 호수’를 찾아 위험성을 보여줬다. 빙하가 계속 녹은 결과, 50년 전만 해도 작은 연못에 불과했던 호수가 길이 2.3㎞, 너비 580m, 수심 100m의 거대 호수로 변했다. 이 지역은 이번에 대홍수가 발생한 곳과는 다른 곳이다.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트리부반대학의 나렌드라 카날 지질학과 교수는 “임자 호수가 터지면 네팔 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해 피해자가 백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주민도 “빙하가 녹고 눈사태 난 장면을 매일 본다”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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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방송 뒤 실제 방재사업으로도 이어졌다. 네팔 정부는 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지원을 받아 2016년 임자호수에 인공 배수로를 만들고 수위를 3.4m 낮췄다. 하류 50㎞ 구간에는 조기경보시스템도 설치했다. UNDP는 이 사업으로 주민과 관광객 등 9만명 이상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다만 해당 영상에 소개된 빙하 쓰나미와 이번 네팔 대홍수가 정확히 똑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례는 아니다.
현재까지 나온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번 네팔 참사는 빙하호가 터진 GLOF가 아니라 빙하와 암석 자체가 대규모로 붕괴하면서 발생한 돌발홍수일 가능성이 높다.
즉 2014년 EBS가 경고한 재난은 ‘빙하가 녹아 호수 확대→자연제방 붕괴→빙하호의 물이 한꺼번에 범람’ 하는 과정이었다. 이번에는 ‘산비탈의 빙하·암석 붕괴→계곡과 강으로 추락→토사와 물이 섞인 대규모 돌발홍수’ 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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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에 기반을 둔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이 산맥 전역의 빙하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2000년 이후 얼음 손실 속도가 2배로 증가했다. 이는 빙하호에 물을 공급하고 호수를 확장시켜 갑작스러운 홍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심지어 이번 네팔 홍수는 2차 홍수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 장창궁 기후·환경위험 담당 책임자는 “네팔과 중국 국경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눈사태나 빙하 붕괴가 토사류, 강의 막힘, 그리고 파괴적인 급류 홍수로 이어지는 연쇄적 재앙은 이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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