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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평통수석 "평화체제 첫 걸음은 공식국호로 부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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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7.02 16:46:54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 선언문에 화답
"북이 우리를 대한민국이라 부르면
우리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부르는 게 순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일 “북한이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부르면 우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강 부의장은 이날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공존과 상호존중 선언’과 관련, 공감 입장을 밝힌다”며 “먼저 우리나라 7대 종단의 원로 지도자들께서 ‘상대의 이름을 존중하는 것에서 평화는 시작됩니다’라는 말씀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남북 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적대적 관계의 심화는 공멸의 길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하루빨리 신뢰를 회복해 평화공존의 체제를 일구어 내야 한다”며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어놓는 것이야말로 현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강 부의장은 “그 첫걸음은 상호간 공식 국호로 부르는 데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부르면 우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순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비롯한 남북 간의 합의서에는 공식 국호가 사용되고 있고, 남북한이 UN에 동시 가입할 때에도 국가 단위로 각각 가입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또 “민족공동체의 미래, 평화통일의 미래 측면에서 긴 역사적 안목에서 바라보면서, 한반도 평화공존의 큰 그림 속에서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평화의 가치, 생명의 가치가 담긴 지혜를 모으신 종교계 원로분들의 뜻과 평화통일 염원에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는 북한을 정식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으로 부르자고 제안하며 “참된 평화공존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국제연합(UN)에 가입한 두 국가를 각각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공식 국호로 부른다”며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상대가 사용하는 공식 명칭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선언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전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전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김영근 전 성균관장(유교), 이범창 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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