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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회의서 통역한 장교, 알고 보니 '이재용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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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10.02 1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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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국방일보 기사 사진서 포착
해군교육사령관 협력회의 통역 지원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해군 소위가 한미 해군교육사령관 협력회의에서 통역하는 모습이 국방일보 보도에 포착됐다.

강정호(오른쪽) 해군교육사령관이 9일 부대를 방문한 그레고리 허프만 미 해군교육사령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강정호(오른쪽) 해군교육사령관이 9일 부대를 방문한 그레고리 허프만 미 해군교육사령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국방일보는 지난달 9일 ‘한미 해군교육사령관, 미래 인재 양성 협력 확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정호 해군교육사령관과 그레고리 허프만 미 해군교육사령관이 협력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기사 사진에는 강 사령관이 같은 날 부대를 방문한 허프만 사령관과 환담을 나누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소위는 강 사령관의 오른편 뒤쪽에 앉아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협력회의는 강 사령관이 지난해 미 해군교육사령부와 모병사령부를 방문했을 당시 정례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마련됐다. 두 사령관은 장교·부사관 보직 전 교육의 현장실무훈련(OJT) 전환과 부사관 보수교육과정 효율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인공지능(AI), 우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 신영역 교육과 모병 분야 현안도 다뤘다.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 내 정보작전참모실 소속인 이 소위는 인근 부대인 교육사령부의 통역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회의에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역장교 인력 부족으로 인근 부대의 업무를 지원하는 일은 자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 소위는 복수국적자였지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뒤 해군 장교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복수국적자가 일반 병사로 복무할 경우 이중국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교 복무를 위해서는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이 소위는 지난해 9월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했으며 같은 해11월 해군 소위로 임관한 뒤 통역장교로 배치됐다.

그는 지난 2월 태국 일대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 2026’ 훈련전대에 합류하기도 했다. 올해 훈련은 격년제로 돌아오는 대규모 병력·장비 투입 주기인 ‘헤비 이어’(Heavy Year)였는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태국 합동참모본부 주관 아래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8000명 이상의 병력이 집결한 바 있다. 이 소위는 ‘연합 상륙훈련’(D-Day) 등에서 한국 해군 지휘부와 미군 등 다국적군 사이의 의사소통을 지원했다.

이날 서울경제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해군 관계자는 “이 소위는 평소 통역장교의 한마디 한마디가 양국 관계를 원활하게 잇는 가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군사 분야 통역은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는 신념을 갖고 복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역장교는 정확한 전달을 위한 ‘메신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실력이라는 생각에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군사 용어를 공부하며 실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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