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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K축구혁신위,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도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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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8.19 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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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평가 아직 일러...감독 선임은 공정·투명성이 핵심"
대면 경청회 마치고 비대면으로 후속 논의 전환
축구협회장 선거제 개편·유소년 정책 실행 점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축구혁신위원회가 공석인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한국 축구 개혁의 주요 과제로 다룬다.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1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7차 회의 겸 열린 경청회를 마친 뒤 “최대한 공정하게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경청회'에서 박지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경청회'에서 박지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 이후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진 가운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역시 혁신 대상으로 떠올랐다. 혁신위는 앞으로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제도적 장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축구협회에서도 감독 선임에 대해 의견을 주고 있다”며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 혁신위에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위가 직접 대표팀 감독을 뽑거나 선임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박 위원장은 “감독 선임은 혁신위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혁신위는 말 그대로 권고 사항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가 마련한 개선안을 실제 적용할지는 결국 대한축구협회와 차기 집행부가 결정하게 된다. 박 위원장은 “다음 집행부가 이를 받아들여 운영할 것인지 여부는 남겨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감독 선임 시스템 개혁은 축구협회 거버넌스 개편과도 맞닿아 있다. 혁신위는 앞서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약 2만 명으로 확대하고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폐쇄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바꾸고 주요 결정 과정의 대표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혁신위가 이미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그는 “아직 마무리 짓는 단계가 아니고 확정된 것도 없다”며 “협회가 전과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장 선거제도 개편안도 아직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축구협회 이사회와 대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 박 위원장은 “협회 전무이사가 혁신위에 참여하고 있지만 모든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며 “협회 내부에서 대의원을 설득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이날 열린 경청회를 끝으로 당분간 비대면 회의 체제로 전환한다. 박 위원장은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향후 유소년 정책과 대표팀 감독 선임 제도 등을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매주 또는 2~3주 간격으로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6일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혁신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 이후 거세진 한국 축구 쇄신 요구에 따라 매주 회의를 열어왔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최휘영 문체부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축구협회 거버넌스와 국가대표 운영, 유소년 육성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경청회에선 유소년 축구 현장의 목소리가 집중적으로 나왔다. 학부모와 선수, 지도자, 시도협회·연맹 관계자, 팬 등 80여 명이 참석해 경기장 부족과 대회·경기 수 확대, 혹서·혹한기 대회 문제, 레슨비와 대관료 부담, 지도자 교육, 리그 운영 방식 등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운동장이 없어서 연습할 수 없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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