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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외교협회(CFR) 집계 기준 총 투자액은 약 300억달러다. 미 정부가 민간기업 지분을 이처럼 빠르게 확보한 전례는 없다. 지난해 8월 미 정부에 지분 9.9%를 넘긴 인텔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정부 포트폴리오는 수백억달러(수십조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상당수 거래에는 대출과 공급 계약이 함께 묶여 있다. 분석가들은 거래마다 구조가 제각각이어서 법적 근거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자유시장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한다고 비판한다.
WSJ는 정부 보유 지분도 여느 투자 포트폴리오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조너선 힐먼 CFR 선임연구원은 “이는 성과를 추적하고, 필요하면 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수익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익은 달러로만 측정해선 안 된다”며 “문제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사람은 많은데, 늘어나는 포트폴리오를 총괄할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에서 14건의 투자가 발표됐다. 가장 큰 거래는 인텔에 대한 89억달러(약 12조원) 규모 지분 투자다. 인텔 주가가 수개월간 오르면서 정부 보유 지분 가치는 한때 610억달러(약 82조원)까지 불었지만, 최근 몇 주간 주가가 급락해 약 410억달러(약 55조원)로 줄었다.
상무부는 지난주에도 핵융합 기업 헬리온·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 반도체 기업 버티컬세미컨덕터, 광물 기업 시벨코 등 4곳에 반도체 연구개발(R&D) 자금 총 3억8900만달러(약 5226억원)를 지원하고 대가로 지분을 받기로 했다.
금속·핵심광물·천연자원 분야에서는 최소 1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8건은 대출을 포함한다.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는 국방부가 민간 투자자들과 함께 고려아연에 투자한 21억5000만달러(약 2조8885억원)다. 광물 강국인 중국이 핵심 소재 공급을 막을 수 있다는 한·미 양국의 우려에서 나온 거래라고 WSJ는 설명했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는 9개 기업의 지분 확보가 발표됐다. 이 중 8건은 건당 투자액이 최소 1억달러(약 1344억원)지만, 대부분 아직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최대 거래는 IBM에 대한 10억달러(약 1조3435억원) 투자다. IBM은 자체 자금 10억달러를 더해 미국 최초의 양자칩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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