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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지수도 6만선 아래로...美충격에 亞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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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1.06 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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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대만 자취안 지수 모두 급락
美증시 이어 日도 약세장 진입할듯
토요타 등 非AI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6일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관련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고,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3분 기준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5% 하락한 5만7382.08을 기록,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오고 있다. 이날 지수는 6만374.35선에서 출발했지만 서서히 낙폭을 확대, 약 6개월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6만엔 아래로 떨어져 한때 5만6745.81까지 밀렸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6월 25일 사상 최고치인 7만2366엔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5만7893엔 아래로 떨어지면 최고점 대비 하락률이 20%를 넘어서면서 통상적인 의미의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게 된다.

AI·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무너졌다. 어드반테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장중 한때 16%, 키옥시아홀딩스는 15% 급락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이른바 ‘AI 곡괭이주’의 하락 폭이 컸다. 광섬유·케이블 제조업체 후지쿠라는 장중 한때 20% 폭락하며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6년 상반기에 기록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여기에 전날인 5일 주가가 급등했던 토요타자동차 등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종목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

T&D자산운용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전략가는 현재 상황에 대해 “AI 확산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움직임은 그야말로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과 같다”고 평가했다.

6일 도쿄 닛케이주식 평균을 보여주는 전광판.(사진=AFP)
6일 도쿄 닛케이주식 평균을 보여주는 전광판.(사진=AFP)
19세기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일자리를 빼앗길 것을 우려한 노동자들이 공장의 방직기계를 파괴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이른바 러다이트 운동으로, 당시 사회적 불안이 확산했다.

오늘날에도 AI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보급되면서 미국에서는 일부 사무직 근로자와 창작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막대한 전력과 수자원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나미오카 전략가는 “이번 중간선거는 사람들이 투표를 통해 AI에 ‘아니오(No)’라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한 선거였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예정된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중서부 오하이오주 등의 주지사 선거에서도 잇따라 승리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관련 투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하순으로 예상된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싸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음 주 예정된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앤스로픽의 상장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투자자들도 AI·반도체 관련주 보유 비중을 서둘러 줄이고 있다. 코먼스투신의 이이 데쓰로 사장은 미국 기술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 10월 무렵부터 “보유하고 있던 AI·반도체 관련주 일부를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높여 왔다”고 밝혔다.

이이 사장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승리를 거둔 만큼 앞으로 AI 투자 속도의 둔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셀링 클라이맥스(Selling Climax·투매의 최종 국면)는 아직 조금 더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신중한 자산 운용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2.24%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 외에도 반도체주 비중이 높은 한국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이 장중 한때 8%를 넘어서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도 장 초반 한때 9%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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