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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달래기 나선 펄어비스 "신작 공백 붉은사막 DLC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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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 기자I 2026.07.07 18:43:56

7일 3시간 넘게 마라톤 주주 간담회
"붉은사막은 장기 IP" DLC·플랫폼 확대로 장기 흥행
中 진출 신중론, 닌텐도 스위치2 최적화
주주환원·IR 강화로 신뢰 회복 약속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7일 최근 주가 급락과 소액주주 반발 속에 이례적인 주주 특별간담회를 열고, 직접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회사는 2028년 하반기 도깨비 출시 이전 공백기 매출을 ‘붉은사막’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허진영 대표는 과천 펄어비스 본사에서 이날 주주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가 흐름으로 주주님들께서 느끼고 계신 실망과 불안 그리고 회사에 대한 답답함을 경영진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자리에는 조미영 CFO(최고재무책임자), 이동원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배석했다.

7일 과천 펄어비스 본사 '홈 원'에서 주주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안유리 기자)
7일 과천 펄어비스 본사 '홈 원'에서 주주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안유리 기자)
약 50석 규모의 간담회 현장은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붐볐다. 행사장 뒤편에는 소액주주연대가 설치한 붉은 현수막이 걸리는 등 많은 주주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후 3시에 시작한 간담회는 사측의 발표와 영상 및 질의 응답 순서로 이어지며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IP 확장을 위해 DLC 콘텐츠 개발과 함께 게임 스컴 참가 계획을 알렸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할 예정이다.

신작 ‘도깨비’ 출시는 이전 발표대로, 2028년 하반기로 못박았다. 허 대표는 “DLC는 본편을 즐긴 이용자들이 추가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료 콘텐츠 형태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시 방향은 3분기 내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닌텐도 스위치2 최적화 진행 중…블랙스페이스 UGC 방점

붉은사막의 신규 플랫폼 확대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이용자가 있는 새로운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2도 기술 검증과 최적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닌텐도 스위치2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3분기때 나올 전망이다.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허 대표는 “현지 서비스와 규제, 파트너십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판호를 통한 출시가 유의미한 기회라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특정 지역의 가능성은 계속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도깨비의 뒤를 이을 신작 ‘플랜 8’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컨셉과 방향성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현 세대에 맞는 컨셉을 디벨롭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도깨비 개발이 일정 수준 올라가면 핵심 인력이 플랜 8으로 이동하면서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B2B(기업간거래) 판매보다는 UGC(이용자 창작 콘텐츠)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엔진을 외부에 판매하려면 기술 지원과 문서와 고객사 대응 인력이 필요하고, 이는 게임 개발 리소스 분산이 우려된다”면서 “엔진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서 축적된 기술을 개발해서 단순한 엔진으로서가 아니라 창작자들이 활성화할 수 있는 생태계 만들 수 있는 도구로 IP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A(인수합병)에 대해서 가능성은 열어놓았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거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 대표는 “회사의 성장에 도움되는 기회가 있다면 열린 기회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3시간 가량 이어지며 주주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펄어비스가 연말까지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일부 주주 사이에서는 공매도로 인해 매일 조금씩 매수하는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효과가 없다는 성토가 나오기도 했다.

조 CFO는 “공매도와 대차 거래는 자본시장 제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회사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없다”면서 “다만 시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거래 동향과 수급 변화 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GTA6 출시 예의주시…차기작 조작성 공들이겠다”

주주 달래기 나선 펄어비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붉은사막 출시 초기 많은 지적을 받은 조작감에 대한 이슈도 거론됐다. 회사는 차기작에서는 의도한 건 아니라면서 조작감 이슈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원 COO는 “어떠한 고집 때문에 조작성을 고집한 건 아니였다”면서 “출시 직전 몇달 동안 어떤 선택들이 있었고, 출시 직전 몇달 동안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리소스 많이 투입했던 건 최적화와 버그이긴 했다”면서 “지나고 보니 조작감에 리소스를 더 많이 투입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 업계 최대 기대작인 GTA 6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대표는 “다행히 붉은사막이 GTA6보다 먼저 나와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시장 기대감 높고 이후에 시장이 변화될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TA6가 나오기 때문에 여러 신작이 공백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는 그 공백기를 런칭한 붉은사막 세일즈에 활용할 수 있을지는 내부에서 엄밀히 검증하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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