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與경선...네거티브 공방도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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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6.03.10 17:13:57

‘1강 견제’ 속 후보 간 신경전 확산
경선 경쟁에 과도한 상호 비방 지적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본선 경쟁 못지않게 당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도 잇따르며 경선 과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0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오 후보님, 성동구 집값 폭등이 여전히 자랑스러우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폭등한 집값이 ‘서울에 없던 성공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언급한 집값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 예비후보가 성동구 아파트값 상승과 관련해 ‘서울에 없던 발전’ 사례로 제시한 뒤 지역 주민이 원하면 집값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는 이재명 정부 및 민주당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원오 후보 측은 “성동구민의 삶과 성동구의 가치를 키워온 정원오 후보의 노력을 폄훼하는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원오 후보는 단 한 번도 집값 상승을 치적이라 자랑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실상 민주당 내 서울시장 경선 구도는 정 전 청장의 1강 체제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 이후 급부상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전 청장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싱황이 이렇자 정 전 청장을 향한 당내 견제도 점차 거세지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식에서도 “행정 경험의 소중함은 저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행정 경험만을 앞세운 ‘관리자’가 아니다”라며 정 전 청장을 직격했다. 전현희 의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청장을 향해 “후광에 기댄 반사체”라고 날을 세웠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한준호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역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까지 5파전 구도로 치러지면서 벌써부터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 지사를 향한 경쟁 후보들의 견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준호 의원은 최근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북 콘서트에 김 지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선거 때 김동연 캠프 총괄책임자였던 김용 전 부원장을 비롯해 이재명의 사람들이 온 힘을 다했는데, 당선 이후 철저히 외면당했다”면서 “다시 필요해지니 찾는 거냐”라며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책을 계승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김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공방이 자칫 네거티브 경쟁으로 흐를 경우 서로의 흠집만 부각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다만 경선 이후 본선을 앞두고 당의 화합과 결집이 중요한 상황에서 과도한 상호 비방은 당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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