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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는 대미 관세에 대응해 추진하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의 해외 이관 물량을 사측 최초 제시안 20만 대에서 7만4000대 수준으로 줄였다. 미국에서 생산하려 했던 GV70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2027년 3월부터 울산 EV공장에서 만들기로 하는 등 국내 물량 보전용 내용도 포함됐다.
국내 공장별 물량 유지 장치도 마련했다. 신형 코나(SX3)는 울산 2·3공장이 나눠 생산한다. 3공장이 내수 사양을 2027년 3월부터, 2공장이 북미 사양을 같은 해 8월부터 맡는다. 아반떼는 3공장이 주력공장 지위를 유지하되, 북미 수출 물량 일부를 2027년 1월부터 아산공장에서 공동생산한다. 3공장 물량이 공동생산 당시 조건 이하로 줄면 아산 물량을 회수하는 장치도 뒀다.
울산 EV공장은 2027년 9월 아이오닉5 생산과 함께 2교대로 전환하고, 2라인은 2028년 내 정상가동을 추진한다. 신형 아반떼와 팰리세이드는 각각 3공장, 4공장에 우선 투입한다. 42라인의 포터는 충돌 안전법규 변경에 따라 생산을 종료하되, 시점은 내년 사업계획과 연계해 노사가 정하기로 했다.
기아는 총 1조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광주 3공장에 신규 전기 SUV인 ‘NV’를 2029년 상반기 양산 목표로 투입한다. NV는 쏘렌토급 중형 전기 SUV로, ‘EV7’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공장은 군수 전문공장으로 재편하고, 카니발 수소연료전지차(FCEV) 추가 투입과 화성공장 세타3 T-HEV 엔진 추가 생산에도 합의했다. 올해 엔지니어 850명과 서비스 기술직 65명 등 915명 채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이번 합의로 공장 재편의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았다. 여러 공장에 차종을 나눠 생산하고 설비 투자를 병행하는 만큼, 수요가 예상에 못 미쳐 가동률이 떨어지면 차량 한 대당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노사 합의로 울산 재건축과 전동화 전환의 첫 단추는 끼웠지만 합의된 양산 시점 상당수가 2027~2029년에 몰려 있어, 그 사이 전기차 수요가 다시 둔화하는 등 경영 환경이 바뀌면 보장된 물량이 과잉 캐파로 돌아올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