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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투자지도…기후테크 투자도 선별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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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9.17 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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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투자 지도] ①
ESS·전력망·에너지효율·분산전원 주목
“탄소감축 명분보다 시장성·상용화 속도가 투자 좌우”

이 기사는 2026년09월17일 18시0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부산=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기후테크 투자가 결실을 보려면 10년은 필요한데, 8년짜리 펀드가 흔한 국내에서는 쉽지 않죠. 요즘은 그래도 딥테크가 접목된 영역에 투자가 집중되는 추세입니다."

국내 한 임팩트 투자사 대표가 전한 국내 에너지·기후테크 분야 산업의 분위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기후테크 투자자들의 관심 분야도 변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과거에는 탄소감축·ESG 자체를 투자 논리로 세웠다. 최근에는 전력망 병목을 실제로 해결하고 빠르게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술인지가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심준형 에이코트 대표가 IR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코트는 분말 원자층 증작 기술로 차세대 전기·에너지 핵심 소재와 부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사진=박소영 기자)
심준형 에이코트 대표가 IR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코트는 분말 원자층 증작 기술로 차세대 전기·에너지 핵심 소재와 부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사진=박소영 기자)

에너지·기후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부산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장이다. 박람회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내외 550여 기업이 참여해 에너지·기후 분야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이곳에서 10분 남짓 떨어진 수영구에 위치한 한 건물에도 에너지·기후 관련 산업 관계자 수십명이 모였다. 국내 에너지 연구기관부터 관련 투자자, 기업 관계자들로 좁은 공간이 빼곡하다. 이들은 에너지·기후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 더 나아가 사회 변화로 이어지기까지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다. 혁신 에너지·기후 기술을 상용화하는 스타트업이 어떤 글로벌 진출과 기술검증(PoC) 계획을 지녔는지 듣고 대안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국내 에너지·기후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클리마살롱' 행사 현장이다. 해당 행사는 16일과 17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연계행사로 진행됐다.

클리마살롱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NH투자증권이 에너지·기후 관련 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커뮤니티다. 스타트업, 기업, 연구기관,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에너지·기후 산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은 기술·시장·자본이 얽혀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다면적 과제다. 분야 간 협력 네트워크는 이런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고, 장기적인 실행력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 클리마살롱은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다양한 관점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또 에너지·기후 분야 관계자들이 지속적인 교류 기반을 다지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17일 열린 행사 현장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가상발전소(VPP) △에너지효율 △분산전원 △차세대 전력기술 관련 스타트업 대표들이 진행하는 IR을 참관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스타트업들은 기술 기반 제품 소개와 사업 전략 등 투자유치 전략을 공유했다.

장보윤 이테르텐 대표는 "관련 산업에 연구개발자 출신이 많다 보니 비즈니스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에너지 기술은 공공주도에서 산업계로 넘어온 지 10년이 채 안 된 영역"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회사 역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실 창업기업인 차세대 이차전지 소개기술 기업이다. 장보윤 대표는 이어 "아직 많은 투자와 혁신이 필요한데 이번 기회로 스타트업들이 자금조달뿐 아니라 비즈니스화에 있어 투자자들의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대규모 자금과 긴 상용화 기간이 필요한 일부 기술에 투자자들은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대체로 현장에 방문한 벤처캐피털(VC) 그리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계자들의 시각은 일치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한 관계자는 "빠르게 고객의 니즈가 선별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후테크 중에서도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에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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