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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은 일본 토이저러스가 운영하는 완구점 ‘토이저러스’와 유아용품 전문점 ‘베이비저러스’ 등 일본 내 약 150개 매장이다. 매각 금액은 100억엔(약 860억원)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토이저러스는 일본 진출 35년 만에 현지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된다.
미국에서 출발한 토이저러스는 1991년 이바라키현에 일본 1호점을 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일본의 대형 유통시장 개방을 상징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토이저러스의 일본 진출은 당시 미·일 간 통상 현안과도 맞물렸다. 일본은 대규모 매장의 신규 출점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대규모 소매점포법’을 시행하고 있었고, 미국 정부는 미일구조협의를 통해 일본에 유통시장 개방을 요구했다. 토이저러스의 일본 진출은 이 같은 시장 개방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이후 토이저러스는 넓은 매장에 다양한 장난감을 대량으로 진열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전성기에는 일본 전역에서 16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할 정도로 대표적인 대형 완구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본의 소비·유통 환경이 달라지면서 성장 공식에도 균열이 생겼다. 장난감 판매에 뛰어든 가전 양판점 등 오프라인 경쟁자가 늘어난 데 이어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굳이 교외 대형 완구점을 찾지 않고도 장난감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온라인 쇼핑 확산은 대규모 점포에 상품을 대량 진열해 고객을 끌어모으는 토이저러스의 기존 사업 모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프라인 점포 유지에 필요한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이어지는 반면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은 온라인을 비롯해 갈수록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저출생에 따른 완구 수요 기반 축소도 실적 악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어린이 인구 감소로 전통적인 아동용 장난감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을 핵심으로 삼아온 대형 완구점의 경영 환경도 갈수록 악화했다.
실제 일본 토이저러스의 실적 부진은 장기화하고 있다. 2025회계연도에는 37억엔(약 31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는 8년 연속 이어졌다. 한때 일본 완구 유통시장을 대표했던 토이저러스가 결국 사업 매각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일본 사업을 넘겨받는 PPIH는 기존 토이저러스 점포와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사업 모델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H는 인수 직후에는 ‘토이저러스’ 상호를 유지해 매장을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와 전국적인 점포망을 활용해 사업을 이어가면서 점진적으로 취급 상품과 매장 구성을 바꾸는 방식이다.
특히 어린이용 장난감 중심이었던 상품군을 넓혀 카드게임 등 성인 소비자들이 즐기는 완구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 인구 감소에 대응해 구매층을 성인까지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