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 지시에 따라 일본이 210억달러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파운드리스와의 추가 합의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이 회사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 따라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 뉴욕주 몰타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이 건설 자금을 제공하고, 미국과 일본 측이 신규 공장을 공동 소유하는 구조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공장 건설과 운영을 맡고 반도체 제조 기술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글로벌파운드리스 지분을 기존 약 3%에서 7%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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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대만의 투자 약속을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조금을 미국을 위한 돈으로 바꾼 최초의 행정부”라고 주장했다.
이번 투자는 일본의 자금을 활용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가 기업 지분까지 확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 약속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 기존 투자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향후 미국 정부가 새로운 투자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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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정부의 투자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향후 추가 투자나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새로운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시설 등을 구축하는 데 370억달러(약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설립하는 데 약 40억달러 투자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는 공개적으로 추가 투자를 압박해왔다”며 “향후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를 압박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조건을 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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