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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롤러코스터에 '빚투' 비명…지난달 반대매매 하루 평균 53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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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07.01 16:47:16

미수거래 강제청산 전월보다 36%↑…4월 대비 4배 급증
사이드카 10회 발동…극심한 변동성에 담보가치 '뚝'
"신용융자 과거보다 늘어 불리…증시 변동성 키운 요인 중 하나"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강제청산’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미수거래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 평균 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급등락으로 담보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미수금을 제때 갚지 못한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6.48)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6.18)보다 13.17포인트(1.44%) 상승한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9.4원)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사진=뉴시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6.48)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6.18)보다 13.17포인트(1.44%) 상승한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9.4원)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사진=뉴시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총 1조122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일 기준 일평균으로는 534억7000만원(약 535억원)이다. 이는 5월 일평균(393억2000만원)보다 36.0% 증가한 수준이다. 중동전쟁 발발 직후였던 3월(262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돌고, 4월(120억1000만원)보다는 4배 이상 늘었다.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9일 하루 1698억원으로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5일에도 1662억원에 달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2영업일 안에 결제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초단기 신용거래다. 주가가 급락할수록 담보가치가 빠르게 낮아져 반대매매가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위탁매매 미수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25일 미수금은 2조6879억원까지 치솟았고, 30일 기준으로도 1조29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 수치는 8972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반대매매 증가는 최근 극심한 증시 변동성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6월 코스피는 장중 최저 7394.46(11일)에서 장중 최고 9385.59(19일)까지 오르내리며 한 달 동안 장중 변동폭만 1991.13포인트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선(9063.84)을 돌파했고, 22일에는 9114.5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23일에는 9.99% 급락하며 8203.84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에서는 높은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반대매매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매매는 통상 장 시작 전후 시장가로 집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가를 끌어내리고, 하락한 주가가 다시 추가 반대매매를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개인 신용잔고 누적을 꼽았다. 그는 “개인자금으로 볼 수 있는 신용융자가 과거 대비 많이 늘어난 점도 불리하다”며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해 시장은 작은 충격에도 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요인이 연이어 나온다면 시장은 더 크게 흔들릴 여지가 있고, 수급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지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조정을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변동성은 코로나19처럼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흔든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급 영향이 더 강했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급등과 달리 국가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은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결국 최근 조정은 대외 변수보다 국내 수급 불균형 등 시장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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