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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2영업일 안에 결제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초단기 신용거래다. 주가가 급락할수록 담보가치가 빠르게 낮아져 반대매매가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위탁매매 미수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25일 미수금은 2조6879억원까지 치솟았고, 30일 기준으로도 1조29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 수치는 8972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반대매매 증가는 최근 극심한 증시 변동성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6월 코스피는 장중 최저 7394.46(11일)에서 장중 최고 9385.59(19일)까지 오르내리며 한 달 동안 장중 변동폭만 1991.13포인트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선(9063.84)을 돌파했고, 22일에는 9114.5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23일에는 9.99% 급락하며 8203.84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에서는 높은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반대매매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매매는 통상 장 시작 전후 시장가로 집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가를 끌어내리고, 하락한 주가가 다시 추가 반대매매를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개인 신용잔고 누적을 꼽았다. 그는 “개인자금으로 볼 수 있는 신용융자가 과거 대비 많이 늘어난 점도 불리하다”며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해 시장은 작은 충격에도 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요인이 연이어 나온다면 시장은 더 크게 흔들릴 여지가 있고, 수급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지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조정을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변동성은 코로나19처럼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흔든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급 영향이 더 강했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급등과 달리 국가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은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결국 최근 조정은 대외 변수보다 국내 수급 불균형 등 시장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