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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 테더 프리미엄은 지난 5월 중순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대부분 0%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 6월 1일에는 -3.29%까지 확대되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잠시 플러스(김치프리미엄)로 전환됐지만 약 50시간 만인 27일 오전 2시께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업비트는 이 일시적 전환 직전까지 역프리미엄이 74일 연속 이어졌으며,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 기록이라고 밝혔다.
최근 테더 가격 하락에는 환율 하락과 역프리미엄이라는 두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초 1550원대에서 1420원대로 100원 넘게 떨어지면서 달러에 연동되는 테더의 원화 기준 가격도 함께 낮아졌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테더가 이론가격보다 더 낮게 거래되는 역프리미엄까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 폭이 커졌다.
환율 하락에는 SK하이닉스의 약 265억달러 규모 ADR 발행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외환당국은 지난 22일 열린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 ADR을 비롯해 수출기업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확대와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이달 말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테더 가격 약세를 환율 하락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이 원화 기준 테더 가격을 끌어내린 것은 맞지만, 글로벌 시세보다 더 낮게 거래되는 역프리미엄이 장기간 이어지는 것은 국내 스테이블코인 수요와 투자심리가 함께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달러 대체 수단으로 테더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달러형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가 둔화된 데다, 국내 증시 강세로 투자자금이 일부 분산되면서 테더 수요도 함께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은 테더의 원화 가격에 영향을 주지만 역프리미엄은 국내 시장의 수급과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역프리미엄 장기화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역프리미엄은 테더뿐 아니라 다른 가상자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약 6개월 전부터 비트코인 가격 내려가고, 코스피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가상자산 매도세가 더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