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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잘 돼있을거야"...'수술 선배' 류현진이 문동주에 전한 현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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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5.07 11:24:07

어깨 수술과 재활을 먼저 지나온 ''대투수'' 류현진
"수술 두려워할 필요 없어...더 중요한 것은 재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숨 자고 나면 수술은 잘 돼있을거야”

한화이글스 최고참 류현진(39)은 어깨 수술을 앞두고 눈물을 흘린 후배 투수 문동주(23)에게 경험에서 나온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화이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문동주는 최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수술과 1년 이상의 긴 재활이 불가피하다. 한화가 차세대 에이스로 키워 온 투수가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다.

류현진은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문동주가 수술 받는 그 부위다. 어깨 수술은 당시만 해도 투수에게 치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는 어깨에 칼 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야구 속설로 공공연히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류현진은 수술 뒤 오랜 재활을 거쳐 2017년에야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돌아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공백기를 뚫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 FA 대박 계약까지 따내며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문동주에게 류현진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완벽한 ‘성공 사례’다.

류현진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문)동주에게 심플하게 얘기했다. ‘그냥 잠만 자고 일어나면 수술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류현진은 문동주가 수술 진단을 받은 뒤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많이 울더라. 살면서 처음 그런 수술을 받는 것이니 무서웠던 것 같다”며 “무서워할 필요 없다고 했다. 수술 자체보다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류현진은 위로만 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문동주가 맞닥뜨릴 현실도 그대로 알려준 셈이다. 희망과 현실을 모두 솔직하게 전했다.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내용이다.

류현진이 강조한 것은 수술 자체보다 재활이다. 그는 “재활 과정이 아프고 힘들어도 얼마나 잘 견디느냐에 따라 복귀가 달려 있다”며 “통증이 있다고 멈추면 계속 어려워진다. 어느 정도는 참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팔꿈치 수술보다 어깨 수술 재활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서도 최고참의 역할을 했다. KIA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이자 KBO리그 통산 120승이다. 메이저리그 78승을 더하면 한·미 통산 200승까지 2승만 남았다.

류현진은 개인 기록보다 팀 분위기를 먼저 말했다. 그는 “200승까지 몇 개 남았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며 “그런 숫자보다 팀이 안 좋은 분위기였는데 이긴 것이 더 좋다”고 했다.

한화는 최근 악재가 겹쳤다. 외국인선수 두 명이 모두 부상을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문동주는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지금 선발진에 남은 선수는 류현진과 아시아쿼터 왕옌청 두 명 뿐이다. 설상가상 불펜 역시 흔들리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류현진의 존재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항상 하는 얘기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에 많이 던지라고 한다”며 “투수는 맞는 직업이다. 맞는 것을 어려워하면 안 된다. 좋은 구속을 가진 투수들이 많으니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출발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한 대투수다. 게다가 팀내 투수 최고참이다. 최고참의 말은 경기장 안팎에서 무게를 갖는다. 문동주의 이탈로 무너질 뻔한 분위기 속에서도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승리를 만드는 동시에, 더그아웃에서는 후배들을 다잡고 있다.

한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있는 것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류현진의 흔들리지 않는 태도 덕분이다. 류현진은 “팀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지만 아직 초반이다. 다시 올라갈 시간이 있다”며 “지금 힘든 시기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하면 반등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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