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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불참' 김민솔, 20년 만의 KLPGA '루키 전관왕' 불씨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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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27 18: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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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 29일 개막
김, 우승하면 상금왕 조기 확정…대상도 역전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의 신인 전관왕 도전
고지원 타이틀 방어·마서영 2연승 도전…시드 경쟁도 치열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김민솔이 20년 만의 ‘루키 전관왕’을 향한 막판 승부에 나선다.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자인 서교림이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김민솔에게 선두를 굳히거나 뒤집을 기회가 찾아왔다.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20회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에 출전한다. 시즌 28번째 대회로, 이 대회를 포함해 정규투어 일정이 단 2개 대회만 남았다.

김민솔이 도전하는 기록은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동안 나오지 않은 신인 전관왕이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민솔은 이미 신인왕을 확정했고,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서교림이 출전하지 않는다는 점이 변수다. 갈비뼈 부상을 안고 있는 서교림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 후 기권했고, 이번 대회에도 불참을 결정했다. 서교림은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다승과 대상 포인트에서 김민솔을 앞서고 있지만, 이번 주에는 경쟁자가 타이틀 경쟁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상금왕 경쟁에서는 김민솔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현재 시즌 상금 약 15억 9008만 원으로 1위인 김민솔은 2위 서교림(약 14억 1321만 원)을 약 1억 7686만 원 차이로 앞서 있다.

김민솔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1억 8000만 원을 추가하면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한다.

대상 포인트 경쟁도 역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서교림이 56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김민솔과의 격차는 38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70점, 준우승자에게는 35점이 주어진다.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사진=KLPGA 제공)
김민솔이 우승하면 서교림을 제치고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다. 10위에 올라 20점을 추가하더라도 격차를 18점까지 좁힐 수 있어 최종전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금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눈앞에 뒀다. 이미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넘어선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0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6억 원을 돌파한다.

김민솔은 기록에 대한 부담보다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시즌 막바지까지 주요 타이틀 경쟁을 펼친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다”며 “기록이나 타이틀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 경기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한 경험도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김민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내 강점을 더욱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꾸준히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엘리시안 제주에 대해서는 장타를 적극 활용하되 무리한 공략은 피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은 만큼 티샷에서는 내 장점인 비거리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며 “두 번째 샷과 그린 주변에서는 상황에 맞는 공략으로 안정적으로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샷 감각과 체력 모두 좋은 편이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솔의 개인 타이틀 경쟁 못지않게 우승컵을 둘러싼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원은 고향 제주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거뒀던 고지원은 올해도 우승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고지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제주를 찾게 돼 설렌다. 지난해 우승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하반기 들어 퍼트가 잘되지 않아 고민했지만 최근에는 골프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하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지고 샷 감각도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 공략에 대해서는 “기회를 살려야 하는 홀과 안정적으로 지켜야 하는 홀이 명확하다”며 “무리하게 욕심내기보다 차분하게 공략하면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후회 없이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지원.(사진=KLPGA 제공)
고지원.(사진=KLPGA 제공)
직전 대회인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마서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마서영은 “우승 이후 많은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우승자로서 대회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 설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했다”며 “이번 코스에서는 티샷 정확도를 높이고 짧은 클럽으로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 드라이버와 아이언 연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샷 감각과 몸 상태 모두 좋다. 남은 시즌이 얼마 없는 만큼 가진 것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유현조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최예림, 장은수, 박보겸, 신다인, 이다연, 고지우, 짜라위 분짠(태국), 이예원 등 시즌 1승을 기록한 선수들도 다승자 대열 합류를 노린다.

2027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시즌 막바지 상금랭킹에 따라 다음 시즌 출전 자격이 결정되는 만큼 현재 상금랭킹 60위 김지윤과 61위 마다솜 등 상금랭킹 60~70위권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한 승부처다.

대회장인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은 올해 전장이 지난해보다 약 99m 늘어난 6331m로 조성됐다. 긴 코스에서 펼쳐질 장타 대결과 함께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6번홀(파5·475m)이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마서영.(사진=KLPGA 제공)
마서영.(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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