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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기수는 탁구 스타 신유빈과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간판 서승재로 두 사람은 출국 당시 환한 미소와 함께 깃대에 달린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런데 일본 입국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항에 배치된 현지 경찰이 보안 문제와 공항 자체 규정을 들어 태극기 반입을 제지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깃대를 빼고 태극기만 들겠다고 항의했지만 이조차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역 지침이 강화됐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2021년 일본 도쿄올림픽을 제외하면 국제대회에서 선수단이 현지 공항 도착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서는 것은 통상적인 관례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선수단 본진이 태극기를 들고나왔을 때 중국 측의 어떠한 제지도 없었다.
이에 선수단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고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현지 경찰은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이 과정에서 태극기를 제지하는 명확한 이유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역대 국제종합대회에서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지 못한 채 결전지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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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외벽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尙有十二)’ 장계를 응용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일본 측에서는 해당 현수막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 내 극우단체가 선수촌 인근에서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헌장 50조를 근거로 철거를 요청하면서 대한체육회는 현수막을 철거했다.
같은 잣대를 적용한다면 일본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대회 홍보에 활용한 것 역시 문제로 삼아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 15일 아시안게임 크루즈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접안을 기념하는 행사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를 상징하는 이른바 ‘나고야 삼걸’을 등장시켰다.
이들은 전국시대를 거쳐 일본 통일의 기반을 닦은 인물들로, 모두 현재의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났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는 이들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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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한 무대가 각국 선수단이 머물 크루즈 선수촌의 첫 공식 환영 행사였다는 점이다. 코스타 세레나호에는 이번 대회 기간 한국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이 머문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스포츠 축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의 취지와 행사에서 선택한 인물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이처럼 대회 시작 전부터 껄끄러운 이슈들이 연달아 발생하자 대한체육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대회조직위에 공식 서한을 보내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