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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과도한 요구로 협상 결렬”…트럼프 “전화로 담판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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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4.27 21:31:17

핵 포기 놓고 평행선
대면 협상 중단, 교착 장기화
이란, 러시아 등과 외교전 확대
외신 “해협 개방 후 협상 제안”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비판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협상을 제안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도착 직후 “협상에 진전이 있었음에도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핵 포기’가 협상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카드는 우리가 쥐고 있다”며 “그들이 대화를 원한다면 직접 우리를 찾아오거나 전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 측 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어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대면 협상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협상 장기화를 반영하듯 일주일간 유지되던 협상장 주변 봉쇄 조치도 최근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외교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주말 사이 파키스탄과 오만을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러시아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등 주요국과의 연대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우선 보장하고 종전 선언을 한 뒤, 핵 문제 협상은 이후로 미루는 이른바 ‘선 종전·후 핵 협상’ 구상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대이란 제재 완화 요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을 우선 추진하되, 핵 협상은 추후로 연기하자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내부 강경 여론을 완화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되지만, 미국이 이를 수용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압박과 이란의 외교전이 맞서며 협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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