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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라면 팝콘’까지 나왔다… 극장가 이색 팝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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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10.01 17: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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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치토스·스키피까지 맛의 경계 확장
브랜드 협업·한정판 앞세워 극장가 경쟁
‘영화 간식’ 넘어 찍고 즐기는 콘텐츠로
팝콘 따라 극장 고르는 관객도 늘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극장 팝콘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오리지널과 카라멜 중 하나를 고르는 시대가 아니다. 라면 맛부터 땅콩버터, 치즈, 과자 토핑까지 더해지면서 팝콘 자체가 하나의 ‘먹거리 콘텐츠’가 되고 있다.

롯데시네마 '열라면 팝콘'.(사진=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 '열라면 팝콘'.(사진=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는 2일부터 오뚜기와 손잡은 ‘열라면 팝콘’을 선보인다. 열라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한 메뉴로, 매운맛 시즈닝을 입힌 팝콘에 잘게 부순 ‘뿌셔뿌셔’ 토핑까지 더했다. 팝콘에서 라면 맛을 즐기는 셈이다.

먹는 재미만 있는 것도 아니다. 11월 말까지 전국 80여 개 지점에서 한정 판매하고, 콤보 구매 고객에게는 스크래치 쿠폰을 제공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열라면 1년치를 내건 이벤트도 진행한다. 월드타워에는 대형 열라면 탑, 김포공항과 건대입구 등 10개 지점에는 대형 열라면 팩 조형물도 설치한다.

롯데시네마는 앞서 버터갈릭팝콘, 치즈볼팡팡팝콘, 과자 토핑을 더한 ‘크레이지 치토스 팝콘’ 등 이색 메뉴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제 팝콘 한 통도 단순히 영화 볼 때 먹는 간식이 아니라 ‘무슨 맛을 먹을지’ 고르는 재미가 생긴 셈이다.

왼쪽부터 CGV에서 판매된 '꼬북칩 팝콘', 메가박스에서 판매된 스키피 팝콘, 다양한 시즈닝을 넣어 즐길 수 있는 씨네Q 팝콘.(사진=각사 제공)
왼쪽부터 CGV에서 판매된 '꼬북칩 팝콘', 메가박스에서 판매된 스키피 팝콘, 다양한 시즈닝을 넣어 즐길 수 있는 씨네Q 팝콘.(사진=각사 제공)
다른 극장도 비슷하다. CGV는 ‘팝콘팩토리’를 중심으로 시즈닝과 토핑을 달리한 팝콘을 선보이고 있고, 극장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완제품 형태의 팝콘까지 판매 영역을 넓혔다.

메가박스는 땅콩버터 브랜드 스키피와 협업한 팝콘처럼 익숙한 식품 브랜드의 맛을 팝콘에 입히는 데 적극적이다. 브랜드 이름만 보고도 어떤 맛일지 바로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씨네Q는 기본 팝콘 외에도 ‘시즈닝바’를 운영해 관객이 취향에 따라 맛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정해진 메뉴를 고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시즈닝을 추가해 자신만의 팝콘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규모나 방식은 다르지만, 극장마다 ‘우리 극장에 오면 이런 팝콘을 먹을 수 있다’는 색깔을 만들려는 분위기다.

영화관 관계자는 “예전에는 팝콘이 영화 관람에 따라오는 간식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팝콘 자체가 극장을 찾는 재미 중 하나가 됐다”며 “특정 메뉴를 먹기 위해 극장을 선택하는 관객도 있을 정도로 식음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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