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7월07일 17시3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글로벌 방위산업 기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드론·인공지능(AI)·자율무기 스타트업이 기존 방산 생태계의 빈틈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들은 전장 검증을 거친 기술을 빠르게 제품화했다. 그러면서 기존 방산업계가 안고 있던 개발·조달 속도 문제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정작 전장의 중심에 있는 우크라이나 스타트업들이 그간 자본시장에서 주목을 덜 받아온 걸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전략적 투자자와 글로벌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어 업계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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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방산 스타트업이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받은 투자건수는 28건, 투자금액 5720만달러(약 873억원)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방산 스타트업이 조달한 자금은 2023년 6건에 20만달러(약 3억원)에서 2024년에는 20건에 3790만달러(약 579억원)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방산 업계의 연간 생산능력이 350억달러(약 53조 445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된 수치라고 분석했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의 우선순위는 그간 실제 전장에 있었지 펀드레이징에 무게가 실려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투자 유치 라운드 돌 여력 없이 당장 전쟁에 투입할 무기나 솔루션 생산해야 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방산업체가 나스닥 상장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증명해서다. AI 기반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 스와머(Swarmer)는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뉴욕증시 데뷔 첫날 공모가 5달러(약 7635원) 대비 520% 상승한 31달러(약 4만 7334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엔 전략적 투자자(SI)들도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예컨대 우크라이나 무인정찰 드론·임무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분타르 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액손 엔터프라이즈가 리드한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1040만달러(약 159억원)를 유치했다.
우크라이나·에스토니아 기반 AI 전장 상황인식 전문기업 파사이트 비전도 시드 라운드에서 720만유로(약 126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라운드는 미국 액손 엔터프라이즈와 에스토니아 정부 지원 투자기관 스마트캡의 방위펀드가 주도했다.
일본 방산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 역시 우크라이나 시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본 정부는 드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자 스타트업을 활용한 기술 개발과 제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자국 내에서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때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 드론 제작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도 모색 중이다.
우리나라는 공개적으로 확인된 직접 투자·공동개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그러나 국내 방산 스타트업 몇 곳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증과 시연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기회를 발굴할 가능성 커졌다는 뜻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내 VC들이 우크라이나에 줄줄이 방문하고 있다”며 “공개가 될지는 모르지만, 현지 기업에 투자를 집행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