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싯다르타’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것은 2024년 6월 1주다. 이후 100~200위권 사이를 오가다 2025년 2월 다시 10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2월에는 처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합 1위까지 올랐다. 약 2년 동안 꾸준한 관심이 누적된 끝에 이뤄낸 성과인 셈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세계문학전집이 베스트셀러 정상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출판사의 편집자가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으면서 그가 추천한 세계문학전집에도 자연스럽게 독자들의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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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의 인기는 단발성 추천보다 꾸준한 콘텐츠 노출이 이어진 결과다. 2030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힙불교’ 열풍이 확산하며 불교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민음사TV는 지난해 11월 ‘역주행 특집’을 통해 ‘싯다르타’를 다시 조명했다. 이후 김 편집자를 비롯한 민음사TV 콘텐츠에서 작품이 지속적으로 소개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장기적인 베스트셀러 흐름으로 연결됐다.
‘싯다르타’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1922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인도 브라만 계급의 청년 싯다르타가 부와 사랑, 수행과 방황을 모두 경험한 끝에 자신만의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불교를 소재로 하지만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전하는 작품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자아를 스스로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성장소설로 평가받는다. 동양 사상에 대한 헤세의 관심이 집약된 대표작으로, 오늘날에도 내면의 성찰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국내에는 2002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번으로 출간됐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이제 독서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가 작가만은 아니다”라며 “편집자와 북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작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독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새로운 출판계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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