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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Drive] 다시 전운 드리운 중동…투자도 방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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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7.15 18:37:03

전쟁 장기화 우려에 방어 섹터로 눈 돌리는 자금
관광·항공·숙박업은 여행 수요 악화에 부담 확대

이 기사는 2026년07월15일 17시3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재차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휴전 종료를 선언했지만 최근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할 방침도 밝혔다. 또 다음 주까지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와 교량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모하고 있다. 변동성이 크거나 불확실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전쟁 속에서도 수요가 유지되는 방어적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안정적인 섹터에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심산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 관련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 관련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15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란 전쟁 장기화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바뀌고 있다.

MENA 지역은 이머징마켓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곳으로 부상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현지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가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투자 다각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정세를 관망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를 검토하는 경우 분산 투자하거나 지정학적 스트레스 시기에도 비교적 선방하는 방어적인 업종에 집중하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지정학적 리스크에 즉각 반응하는 ‘에너지’ 섹터를 주목하기보다는 다른 안정적 영역을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 업계가 눈여겨보는 주요 섹터는 △의료·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통신 등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켄드리엄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쏠림이 완화되고 방어적 섹터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가 방어적 섹터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동 국가들이 그간 경제 다각화 정책 실현의 주요 동력으로 삼은 관광업은 여행 수요 악화가 예상되면서 관심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항공, 관광, 숙박, 운송업 등은 여행 수요가 감소하거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앞서 에어비앤비와 익스피디아 등 여행 플랫폼 기업들은 중동 전쟁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 예약 취소와 수요 둔화가 나타났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MENA 지역 펀더멘털은 탄탄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아직 글로벌 투자 비중이 낮은 상황인데 중동 국가들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증대를 위해 글로벌 투자자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고,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췄기 때문에 추가 자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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