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반등의 출발점은 미국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 진전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였고,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AMD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3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한 달간 이어졌던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미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AI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AI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28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만큼 AI 투자 확대와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44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853억원, 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95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0억원, 110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6.16%), 기계·장비(5.58%), 전기·전자(4.47%)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2.5%), SK하이닉스(000660)(5.77%), 삼성전기(009150)(14.43%)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건설과 기계·장비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675개 종목이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1346개 종목이 오르며 위험선호 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다만 장 후반에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AMD가 호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건설과 유통, 조선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도 순환매가 이어졌다”며 “AMD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만큼 향후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추가 실적 발표가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장을 마쳤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05016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