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미국 전력회사인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가 블룸에너지(BE)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대규모로 구매하는 2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표로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사업 확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AEP는 규제 당국 제출 자료를 통해, 비규제 자회사 명의로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 대한 기존 구매 옵션 가운데 “상당 부분”을 행사하는 무조건적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설비는 와이오밍주 샤이엔 인근에 연료전지 발전 시설을 개발·건설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인베스팅닷컴은 전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일회성 거래를 넘어, 양사 간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더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앞서 AEP는 2024년 11월 블룸에너지와 100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동시에 추가로 900메가와트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이러한 옵션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첫 사례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AEP는 해당 와이오밍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100%를 향후 20년간 매입하는 장기 오프테이크 계약도 함께 확보했다고 밝혔다. 거래 상대방은 신용도가 높은 제3자 고객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조건은 2026년 2분기까지 충족될 것으로 AEP는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AEP는 투자된 자본과 비용 전액에 대해 재정적 보상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이번 계약 구조는 프로젝트 리스크를 상당 부분 제한하는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주문이 연소 방식이 아닌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장기 전력 매입 계약까지 동반된 만큼, 블룸에너지의 중장기 매출 가시성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현지시간 오전 9시 53분 기준 블룸에너지 주가는 전일 대비 13.89% 급등한 123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