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테슬라(TSLA)가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전기차 판매보다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배런스지는 투자자들이 테슬라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장 청사진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하루 앞서 AI 사업의 급성장을 앞세워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만큼 테슬라에서도 비슷한 AI 모멘텀이 확인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1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해 월가 예상치 129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AI 사업 매출이 지난해 8억1300만달러에서 76억달러로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테슬라도 전기차 업체에서 AI 기업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AI로 학습한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중단하고 해당 생산시설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테슬라의 AI 사업 성장 속도는 아직 스페이스X에 미치지 못한다. 3분기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택시 사업 확장이 당초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차세대 옵티머스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향방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의 사업 확대 시점과 수익화 계획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인이다. 테슬라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약 174배에 거래되고 있어 약 106배인 스페이스X보다 높은 수준이다. AI 사업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은 주가의 하단을 지지할 변수로 꼽힌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현지 시간 오전 6시 45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전일 대비 1.65% 상승한 379.87달러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