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존(VZ)은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신규 가입자 증가세와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올해 경쟁사인 AT&T(T)와 T-모바일(TMUS)을 크게 앞서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배런즈에 따르면 버라이존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4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348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무선통신 사업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후불제 휴대전화 가입자는 40만6천 명 순증해 월가 예상치인 19만5천300명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버라이존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이 5.04~5.06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버라이존은 아마존과 20억 달러 이상의 광섬유 통신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에 광섬유 기반 연결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댄 슐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해 온 경영 정상화 전략과 비용 절감 노력이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 확대에 따른 기존 무선통신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버라이존은 가입자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버라이존의 주가는 전일대비 3.08% 하락한 43.29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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