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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이 된 현빈이. 현빈이는 같은 반에서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친구 요한이를 만난다. 목소리는 크고 눈치 없는 요한이는 금세 2학년 3반의 밉상이 되지만 현빈은 그런 요한이를 보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다.
소설은 그런 현빈이의 친구를 향한 알 수 없는 마음을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간다. 성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현빈 아버지인 ‘병진’의 시점과 현빈이의 시점을 오가며 그들의 내면을 그린다. 소설책 내 회색 빛깔의 페이지는 어른 병진의 시점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성인의 내면을 섬세히 묘사한다.
현빈이는 친구인 요한이와 아버지 사이에서 그렇게 자신과는 다른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워 나간다. 작가는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선 소통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중학생 현빈이를 통해 그려내면서 성인 독자에게도 짙은 감동을 전달한다.
현빈이의 친구로 나오는 동구 역시 거친 면이 있지만 속이 깊은 친구로, 누구에게나 한 명쯤 있을 듯한 듬직한 친구다. 소설 속 인물들이 모두 가족과 친구라는 관계 속에서 서로 다름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다독이며 성장해나간다. 소설을 읽는 내내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점은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는 김양미 작가의 대안학교 교사 시절 경험이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교사 시절 아이들을 보던 따스한 시선은 소설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특히 이 소설의 백미는 병진과 요한의 만남,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는 현빈과 동구가 함께 어울리는 장면이다.
작가는 시종일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제목 ‘아스파라거스’ 역시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키울 수 있는 식물의 이름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특이하지 않게 바라보려는 작가 의도가 전해진다.
한편 이선주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는 ‘아스파라거스’ 심사평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바가 명확하고 캐릭터도 개성 있고 소재도 신선한 작품”이라면서 “많은 청소년 독자가 이 이야기를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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