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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 투자다. 국민성장펀드는 퓨리오사AI의 고성능 NPU(신경망처리장치) 양산과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해 총 8000억원 규모 직접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37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투입된다.
퓨리오사AI는 올해부터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 양산에 돌입했으며, 향후 2나노 공정과 HBM4를 활용한 차세대 제품 ‘스토크’ 개발도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글로벌 투자자 자금도 포함됐다”며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번 투자가 AI 반도체 기업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지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대규모 매출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양산 과정에서 자금 부족으로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정책금융이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AI 인프라 투자도 함께 추진된다. 금융위는 스마일게이트가 경기도 고양시에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 2곳에 대해 총 5000억원 규모 투·융자 지원을 승인했다. 센터당 50MW 규모로 총 100MW 규모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스마일게이트 자체 수요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 등 중소·중견기업에도 AI 인프라를 임대하는 구조다. 금융위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이 어려운 국내 기업들의 AI 인프라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핵심 장비 국산화율도 기존 20~30% 수준에서 51.2%까지 높일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21가 폐렴구균 백신’ 개발과 안동 백신공장 증설 사업에 대한 장기·저리 대출 지원이 이뤄진다. 금융위는 “백신 수입국에서 백신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엘앤에프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대구 국가산단에 국내 최초·최대 규모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2200억원 규모 장기·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함께 LFP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이 밖에도 충북 음성 소재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제조업체 근우에 200억원 규모 자금 지원도 승인됐다. 금융위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핵심 전력설비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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