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7일 공개한 ‘2025년 3분기 관광 산업 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관광산업 기업은 2만5758개로 전년 동기보다 876개(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는 46만4310명에서 47만7410명으로 1만3100명(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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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 증가율이 종사자 증가율을 웃돌면서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줄었다. 단순 계산한 기업당 종사자는 2024년 3분기 18.66명에서 2025년 3분기 18.53명으로 0.13명(0.7%) 감소했다. 관광 수요 회복에 따라 산업에 진입하거나 영업을 재개한 기업은 늘었지만 개별 기업의 고용 규모는 같은 속도로 커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업과 고용을 주도하는 업종도 달랐다. 전체 관광기업에서 관광 음식점·주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1.3%로 가장 컸다. 여행사·여행보조 서비스업이 26.5%로 뒤를 이었다. 두 업종을 합치면 전체 관광기업의 57.8%에 달한다.
종사자 기준으로는 관광 운수업 비중이 43.4%로 가장 컸다. 관광 음식점·주점업은 15.6%, 문화·오락·레저스포츠산업은 15.3%, 관광 숙박업은 11.8%였다. 기업은 음식점과 여행사 등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지만 고용은 항공·철도·버스 등을 포함한 운수업이 주도하는 구조다.
업종별 회복 속도도 엇갈렸다. 종사자 증가율은 국제회의업이 7.6%로 가장 높았다. 카지노업 6.2%, 관광 음식점·주점업 6.0%, 관광 운수업 3.4% 순이었다. 국제회의와 외래객 수요 회복이 MICE와 카지노, 음식점 등의 고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관광 숙박업 종사자는 1.6%, 여행사·여행보조 서비스업 종사자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문화·오락·레저스포츠산업 종사자는 오히려 1.5% 감소했다. 여행 수요 회복이 관광산업 전반의 고용 확대로 고르게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국제회의업과 카지노업은 증가율만으로 고용 기여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전체 관광산업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6%, 1.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증가율은 높지만 절대적인 고용 규모는 관광 운수업이나 숙박·음식업보다 작다.
신규 일자리 96%가 상용직
고용 구성은 상용직 쪽으로 이동했다. 상용 종사자는 34만597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2567명(3.8%) 증가했다. 임시·일용 종사자는 13만1431명으로 533명(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순증 인원 1만3100명 가운데 상용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5.9%다. 전체 종사자 중 상용직 비중도 2024년 3분기 71.8%에서 2025년 3분기 72.5%로 약 0.7%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상용 종사자는 통계상 고용 기간을 기준으로 한 분류여서 정규직과 같은 개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업종별로 보면 카지노업의 상용 종사자는 11.0% 늘었지만 임시·일용 종사자는 9.9% 줄었다. 여행사·여행보조 서비스업도 상용직은 5.2%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11.2% 감소했다. 관광 숙박업 역시 상용직이 3.8% 늘고 임시·일용직은 2.6% 줄었다.
관광 음식점·주점업은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각각 8.9%, 3.0% 증가했다. 국제회의업도 상용직 8.1%, 임시·일용직 6.7%로 두 부문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광 운수업은 임시·일용직 증가율이 6.6%로 상용직 증가율 2.8%를 웃돌았다. 업종의 영업 형태와 인력 수요에 따라 고용 회복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 상용 종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성 상용 종사자는 11만4023명으로 6.2% 늘어 남성 상용 종사자 증가율 2.6%를 웃돌았다. 상용직 가운데 여성 비중도 32.2%에서 33.0%로 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여성 임시·일용 종사자는 3.0% 감소했다.
기업·고용 58% 수도권 집중
지역 편중은 이어졌다. 서울·인천·경기에 본사를 둔 관광기업은 전체의 57.5%, 종사자는 57.7%를 차지했다. 서울에만 관광기업의 34.3%, 종사자의 35.6%가 몰렸다. 경기는 기업의 19.8%, 종사자의 18.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전체 관광기업의 6.0%로 가장 비중이 컸다. 제주 4.5%, 경남 4.0% 순이었다. 종사자는 대전이 8.3%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강원 5.3%, 부산 5.0%가 뒤를 이었다.
관광산업은 기업과 고용이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업 수 증가가 기업당 고용 확대나 지역 일자리 분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산업의 실질적인 회복 정도를 판단하려면 기업 규모별 고용과 매출, 임금, 신규 진입·폐업 현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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