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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줄이고 대형차 늘린 GM…실적 호조에 "26조원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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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0.20 2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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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감소에도 3분기 영업익 22% 증가
픽업트럭·SUV 중심 고수익 전략 강화
전기차 축소 비용 112억달러 반영 마무리
연간 이익 전망 기대 못 미쳐 주가 약세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고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판매량 감소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하자 200억달러(약 26조57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둔화하고 고금리와 원가 상승으로 자동차 시장이 압박받는 가운데 GM이 판매 확대보다 수익성과 현금 확보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사옥에 GM 로고가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사옥에 GM 로고가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
GM은 20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50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87억달러를 웃돌았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EBIT)은 41억달러로 22%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0달러로 예상치 3.63달러를 상회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미국 시장의 대형 픽업트럭과 SUV였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고가 차량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북미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6.2%에서 8.7%로 상승했다.

GM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말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의 신형 모델을 출시하고 대형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급형 V8 엔진을 장착한 차량도 늘린다. 고유가와 높은 자동차 할부금리로 저가 차량 구매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반면,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가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지원 정책을 축소한 이후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판매와 투자를 줄이는 대신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무게를 싣고 있다. GM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사업 축소와 관련해 총 112억달러의 비용을 반영했으며, 관련 비용 처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현금 창출 능력도 개선됐다. 3분기 자동차 사업의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GM은 올해 자동차 사업의 조정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종전 95억~115억달러에서 115억~125억달러로 높였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의 제너럴모터스(GM) 조립공장 주차장에 새로 생산된 트럭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로이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의 제너럴모터스(GM) 조립공장 주차장에 새로 생산된 트럭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로이터)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는 수년에 걸쳐 200억달러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1월 발표한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데 이은 조치다. GM은 2023년 이후 약 295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이날 장전 거래에서 약 7% 하락하고 있다. GM이 올해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40억~160억달러에서 145억~155억달러로 좁혔지만 전망치의 중간값은 150억달러로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12.75~13.75달러로 제시해 중간값이 시장 예상치인 13.41달러에 못 미쳤다.

원가 상승 압력도 부담이다. GM은 물류비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포함한 올해 비용 증가 규모가 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와 고금리로 자동차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까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GM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신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 품질 개선,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밀퍼드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차량 시험장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차량 시연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밀퍼드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차량 시험장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차량 시연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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