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영업익, 창사 이래 최대
비수기에도 화장품·뷰티디바이스 성장
미국·유럽 등 해외매출 비중 90% 육박
월마트, 코스트코 등 신규 채널 입점 추진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뷰티 기업 시총 1위 에이피알(278470)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매출 2조 클럽’ 진입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가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신시장 진출과 유통 채널 다각화로 올 연말까지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 | 에이피알 모델 장원영과 ‘부스터 프로 X2’ 제품 이미지. (사진=에이피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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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59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173.7%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단일 분기 기준 최대치다. 통상 1분기의 경우 화장품 사업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최대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25.7%를 기록해 전년 대비 4.8%p(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화장품 사업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눈에 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4526억원으로 174.3%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주력 제품이 연달아 매출 신기록을 나타냈다. PDRN(연어 유래 원료 폴리뉴클레오타이드) 제품군은 출시 이후 약 20개월 만인 올해 2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넘어섰다. 토너패드 제품군 역시 1분기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돌파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46% 증가한 1327억원 매출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 | 에이피알의 분기 매출 추이. (사진=에이피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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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한층 뚜렷해진 것도 특징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8.1%포인트 상승한 89%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이 250.8% 증가한 248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41.9%를 차지한다. 온라인 채널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나비고 마케팅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올해 1분기 에이피알의 점유율은 14.1%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매출은 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8% 늘었다.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제품군 확장 등이 이뤄진 가운데 큐텐, 라쿠텐 등 온라인 채널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유럽 등 기타 지역 매출은 19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216.1% 증가했다.
 | | 에이피알의 지역별 매출 비중 현황. (사진=에이피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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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은 올해 신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 3월에는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7개국 내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메디큐브를 순차 론칭했다. 같은 달 인도 최대 뷰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나이카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올해 2~3분기에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 글로벌 유통 채널 입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신규 시장 진출과 유통 채널 다각화로 지속적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고객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적극 출시해 퀀텀 점프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이 2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