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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업 수뿐 아니라 공모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상반기 공모 규모는 1조 13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 2095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상장 문을 두드리는 기업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이미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조차 공모 일정 연기나 유보를 선택하면서 IPO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LG씨엔에스·서울보증보험·씨케이솔루션·달바글로벌이 상장에 나서며 IPO 시장의 주도주로 역할을 했지만,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신규 상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1곳뿐이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케이뱅크는 상장 당일 공모가를 간신히 넘기는 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해 34개사에서 올해 16개사로 신규 상장이 감소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상반기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지난해 대비 39.26%포인트 오른 46.32%로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최소 40%는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는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 효과 덕분이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기관이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이를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극심한 쏠림 현상이 IPO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중복상장 제한, 동전주 퇴출 등 상장 제도를 대폭 손질하기로 한 것도 IPO 시도 자체를 위축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복상장 및 강화된 심사 규제 등 관련 각종 이슈로 대어급 종목과 절대적 상장 종목 수가 적어지며 공모액은 현저히 부족해져 공모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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