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026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애플(AAPL)이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6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메모리 및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같은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4%가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3.9%에서 18.1%로 상승했다.중국 시장 내 경쟁사인 화웨이도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19.4%, 시장 점유율도 22.6%로 늘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 유일하게 애플과 화웨이만이 중국시장 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IDC 분석가들은 애플과 화웨이의 성공 요인으로 가격 유지 전략을 꼽았다. 메모리 및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대다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저가형 모델을 축소한 것과 달리, 이들 두 기업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특히 애플의 경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소비자들이 구매 시기를 앞당긴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친 안드로이드 브랜드들은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샤오미는 출하량이 21.7% 급감했으며, 오포(OPPO)와 비보(Vivo)도 각각 9.7%와 11.4%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IDC는 부품 가격 상승 압박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향후 제조사들이 출하량보다 가치 중심의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메모리 공급난과 높은 생산 비용은 2027년까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시장 선전에도 전일 0.63% 상승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친 애플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1% 넘게 밀리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6시 27분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는 전일보다 1.13% 하락한 313.73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