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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라 쓰고, 엄젤리나 졸리라 읽는다… ‘오케이 마담2’[봤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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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7.27 2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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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뺨치는 엄정화표 액션
더 커진 스케일·더 강해진 웃음 시너지
올여름 가족과 함께 웃기 좋은 팝콘무비

‘봤어영’은 화제의 영화를 직접 보고, 솔직한 감상과 관람 포인트를 전하는 리뷰 코너입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올여름 극장가에는 유난히 무거운 영화가 많다. ‘오케이 마담2’는 그 틈을 정확히 파고든다. 머리를 쓰기보다 웃으면 되고, 개연성을 따지기보다 액션을 즐기면 된다. 두 시간 동안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오락영화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해낸다.

영화 '오케이 마담2'의 한 장면.(사진=CGV픽쳐스)
영화 '오케이 마담2'의 한 장면.(사진=CGV픽쳐스)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유쾌한 설정과 생활밀착형 액션으로 사랑받았다. 두 번째 이야기인 ‘오케이 마담2’는 익숙한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무대를 초호화 크루즈로 옮겨 한층 커진 스케일을 선보인다.

영화는 사춘기 딸과의 갈등, 허세만 가득한 백수 남편, 폐업 위기에 놓인 꽈배기 가게까지 현실에 치인 미영(엄정화)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모처럼 떠난 크루즈 여행은 국제 범죄조직의 리더 안야(최수영)가 배를 장악하면서 순식간에 인질극으로 변하고, 모두가 잊고 있던 미영의 과거가 다시 깨어난다. 평범한 주부였던 미영의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코믹 액션으로 질주한다.

‘오케이 마담’ 시리즈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액션과 코미디의 조화다. 총격전과 격투, 추격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설명은 짧고 템포는 빠르다. 진지한 첩보영화라기보다 통쾌한 액션 코미디를 지향하는 만큼, 관객은 복잡한 계산 대신 영화가 만들어내는 리듬에 몸을 맡기면 된다.

영화 '오케이 마담2' 포스터.(사진=CGV픽쳐스)
영화 '오케이 마담2' 포스터.(사진=CGV픽쳐스)
그 중심에는 엄정화가 있다. 엄정화는 이번 작품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펼친다. 맨몸 격투와 총격, 수중 액션까지 거침없이 소화하며 극을 이끈다. 첩보 액션 특유의 시원한 쾌감에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코미디가 더해지면서 미영이라는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과 압도적인 존재감은 할리우드 액션 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형 코믹 첩보 액션을 이끄는 엄정화의 존재감은 ‘엄젤리나 졸리’(엄정화+안젤리나 졸리)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시리즈를 지켜온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은 익숙한 호흡으로 안정감을 더하고,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은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박진주는 결벽증이 극에 달한 선아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을 책임지고, 려운은 반전의 열쇠를 쥔 지훈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크루즈를 장악한 범죄조직의 리더 안야를 연기한 최수영 역시 강렬한 카리스마로 액션의 균형을 잡아준다.

영화 '오케이 마담2'의 한 장면.(사진=CGV픽쳐스)
영화 '오케이 마담2'의 한 장면.(사진=CGV픽쳐스)
무엇보다 ‘오케이 마담2’는 관객을 즐겁게 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한 영화다. 이철하 감독이 “관객들을 웃기게, 시원하게,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의도가 스크린 곳곳에서 드러난다. 심오한 해석을 요구하지도, 복잡한 메시지를 던지지도 않는다. 극장을 나서는 순간 “재밌게 봤다”는 한마디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드는 데 집중한다.

무더운 여름, 가족이 함께 극장을 찾는다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와 통쾌한 액션, 가족애까지 두루 담아냈다. 여름 휴가철은 물론 추석 연휴 극장을 찾는 가족 관객에게도 부담 없이 권할 만한 ‘가족용 팝콘무비’다. 이철하 감독 연출. 러닝타임 108분. 8월 12일 개봉. 쿠키영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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