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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먼저 지친다…폭염에 반려견이 보내는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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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08.03 21: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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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반려견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전문가에 따르면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도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바닥 화상과 열사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낮 산책을 피하고 기온이 비교적 낮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 산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는 기온이 약 30도일 때 아스팔트 표면 온도가 약 57도까지 올라 반려견의 발바닥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도그와 퍼그 등 단두종, 노령견, 어린 강아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열사병 위험이 더 높다.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실외뿐 아니라 실내 관리도 중요하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 실내나 베란다, 차량 내부에서도 열이 빠르게 축적될 수 있어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깨끗한 물을 항상 충분히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반려견을 차량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산책 도중 반려견이 갑자기 걷기를 거부하거나 절뚝거리고 발을 계속 핥는다면 발바닥 화상을 의심해야 한다. 발바닥이 붉게 변하거나 물집이 생겼다면 뜨거운 노면에서 벗어나 시원한 물로 식힌 뒤 동물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조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과도한 헐떡임과 침 흘림, 무기력, 비틀거림, 구토, 잇몸 색이 선홍색이나 창백하게 변하는 등은 대표적인 열사병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로 옮기고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이어지는 기간에는 산책 시간을 조절하고, 아스팔트보다 잔디나 흙길을 이용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제공하는 것이 반려견의 화상과 열사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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