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인공지능(AI) 관련 고객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19일(현지시간) 클라우드 모니터링 업체 데이터도그(DDOG)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AI 기업들의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독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에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데이터도그의 주가는 전일대비 4.34% 오른 257.83달러에 거래 중이다.
번스타인은 데이터도그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37달러에서 350달러로 약 48% 올렸다.
피터 위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AI 기반으로 설립된 기업, 이른바 ‘본 인 AI(Born in AI)’ 고객들의 수요가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데이터도그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데이터도그의 최대 AI 기반 고객사가 약 1억 달러 규모의 연간 반복매출(ARR) 계약을 축소한 데다,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기존 고객군에서도 수요 둔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은 해당 최대 고객사가 오픈AI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기존 고객들의 수요 지표는 3분기 말 기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 관련 수요는 이 같은 부진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드 애널리스트는 번스타인의 대체 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AI 연구소들의 기업용 토큰 소비량이 전 분기 대비 최소 5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규모가 작은 AI 기반 기업들의 토큰 사용량은 이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는 AI 모델의 활용이 확대될수록 관련 클라우드 인프라의 성능과 안정성을 관리하는 데이터도그의 모니터링 서비스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번스타인은 기존 고객군과 신규 제품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잠재적 상승 요인은 이번 실적 전망 모델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데이터 처리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도그가 제공하는 AI 기반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에이전트 역시 AI가 생성한 코드의 급증에 대응해야 하는 클라우드 운영팀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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