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호르헤 라미레스 국회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9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약 200명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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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운영하는 온라인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에도 약 4만 3000명이 등록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최종 사망자가 1만명 이상에 이를 가능성을 44%로 추산했다.
유엔도 추가 희생자 급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잔루카 람폴라 유엔 베네수엘라 상주 조정관은 “실제 사망자는 공식 집계보다 많을 것이 분명하다”며 “지방 당국과 협의해 시신 수습용 바디백 1만 개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생존자가 남아 있을 것이란 희망도 약해지고 있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은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이미 지난 상태다. 이날 요르단 구조대가 어린이 1명을 구조했는데, 이는 구조 작업 6일째 확인된 유일한 생존 사례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와 미국 구조팀은 이날 새벽 라과이라주 마쿠토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재난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커지고 있다.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에서는 주민들이 곡괭이와 삽, 심지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지만, 정부 소속 굴착기는 휘발유가 없어 멈춰 있는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서 연료 부족으로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분석가 카르멘 베아트리스 페르난데스는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국가 역량을 억압과 선전에만 집중한 결과 기본적인 재난 대응 능력마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식량 부족과 감염병 확산에 따른 인도주의 위기도 심각한 수준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향후 3개월간 최대 50만 명에게 긴급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775억원)의 긴급 자금을 요청했으며, 충분한 재원이 확보되면 지원 대상을 최대 100만명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3개 의료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황열병과 뎅기열 등 감염병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