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RA 고객 수는 1만9629명, 가입금액은 82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고객 수는 2.4배(140.2)%, 가입금액은 3.1배(214.9%) 증가했다. 전체 RA 고객 21만 9337명 가운데 퇴직연금 고객 비중은 8.9%다. 가입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6413억원의 1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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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부터 퇴직연금에 자체 RA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알고리즘이 고객의 투자 성향과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상품과 투자 비중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서비스의 누적 가입금액은 지난 8월 말 8조6323억원, 가입계좌는 14만2734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약 1년 2개월 만에 각각 169.8%, 185% 급증한 규모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8월 인공지능(AI) 기반 퇴직연금 RA 자동투자 서비스인 ‘신한 SOL 로보연금’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체 개발한 AI 퀀트 모델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자산별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선정과 리밸런싱(비중 조정)도 자동으로 수행한다.
퇴직연금 RA 시장의 문을 연 건 전문 RA 업체들이다. 금융당국이 2024년 12월 퇴직연금 RA 일임형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지난해 3월 말부터 서비스가 순차 출시됐다. RA 전문기업 파운트의 자회사인 파운트투자자문은 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가장 처음으로 퇴직연금 RA 서비스를 내놨다.
같은 해 4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종합운용사 중 처음으로 퇴직연금 전용 AI 자산관리 시스템을 출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운용자산은 235억원, 이용계좌는 7500개에 달한다. 이밖에 이밖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비롯해 쿼터백자산운용, 콴텍 등 RA 전문업체들도 퇴직연금 RA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퇴직연금 RA 시장이 확대되면 금융회사 간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고객과 퇴직연금 계좌를 확보한 증권사·은행뿐 아니라 이들 플랫폼에 알고리즘을 공급하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까지 시장 확대의 수혜를 노릴 수 있어서다.
김시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본부장은 “직접 운용에 나서기 어려운 저관여 고객이 RA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란 인식과 달리 현재 고관여 고객 위주로 RA를 이용하고 있다”며 “가입 문턱이 낮아지면 저관여 고객까지 유입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