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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용혜인 꼭 임명하세요"...왜 하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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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09.10 20: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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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10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관련 질문에 ”청와대하고 무슨 내용의 협의가 있었냐고 하는데, (용 후보자가 기자회견) 하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가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견 일정이 공지되면서 일각에선 ‘사퇴’ 발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언론 등을 작심 비판하면서 취재진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용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을 향해 ”이성을 찾아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이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 70% 이상이 용 후보자를 반대하는데, 국민도 이상을 되찾아야 하는지“라는 질문에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용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이 다시 언급되자 ”지금 저랑 토론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다른 기자의 질문을 받을 기회도 중요하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 뒤에도 ‘부정 여론이 높다’는 질문에 ”인사권자가 기대한 바가 있어서 지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임명에 대한 여론과 별개로 장관이 됐을 때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사퇴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날 용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임명’에 전체 응답자의 73.4%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18.4%, ‘잘 모름’은 8.3%였다.

성별·연령·지역·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오차 범위 밖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용 후보자는 겸직 논란에 대해서도 ”장관과 의원직 겸직은 법률이 정한 원칙“이라며 자신의 지명이 ‘연합 정치’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 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해명이 됐냐’라고 질문하는 전화가 많이 왔는데, (용 후보자가) 해명을 안 했는데 해명이 됐겠는가“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느 정도 소명이 가능한 부분들을 말해줬으면 국민께서 판단할 수 있고 다시 한 번 신뢰를 가질 수 있을 만한 이야기들이 됐을 수 있는데 해명은 되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 ”용 후보자가 겸직을 결정할 거라고 예상 못 했다“며 ”장관직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것(겸직 문제)만 어느 정도 대화가 된다면 우리는 철저하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남 탓과 국민 기만, 자기연민“이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합리적 의구심을 제기하는 국민과도 한판 붙어보자는 듯 공격적 태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역시 SNS를 통해 ”이 대통령, 용 후보자를 꼭 임명하라“며 ”오늘 기자회견 보니 이런 후보자는 정말 처음 본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용 후보자) 본인이 해명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모두를 꾸짖었다. 이 당당함, 아무나 가질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공정’이 무엇이고 ‘성 평등’이 무엇인지 이번 임명으로 아주 오래, 선명하게 남겨주기 바란다. 국민도 오래 기억할 거다. 이런 후보자를 누가 지명했고, 모든 논란을 지켜보고도 끝내 누가 임명 도장을 찍었는지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홍 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용 후보자 지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대통령이 오늘 (국내에) 들어오셨기 때문에“라며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하고, 아직까지는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안팎의 우려가 저희 정무 라인을 통해서 많이 전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여당 쪽에서 많이 오고 있다“며 ”저희도 좀 상황을 좀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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