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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미국 중개업체를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판매하는 구조가 거론됐다. WSJ는 이를 유럽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구상으로 설명했다. 다만 중개업체를 거친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규제를 피할 수 있는지, 어떤 법적 조치가 필요한지는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은 러시아가 판매대금을 전쟁에 쓰지 못하도록 제3국의 별도 관리계좌에 예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가스관을 이용하는 대가로 통과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합의된 정책이 아닌 협상 구상이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미국의 에너지 휴전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현지 상황을 이유로 즉각적인 수출 재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다만 향후 구매자와 판매자가 합의하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반대도 강하다. WSJ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를 전면 중단하도록 법제화했다.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되살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가 영구적이어야 한다며, 평화가 오더라도 러시아를 신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겨울을 앞둔 수급 불안은 변수다. 이란전쟁으로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유럽의 지하 가스 저장률은 약 75%로, 겨울 진입 재고가 9년 평균을 밑돌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협상 구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약 2주간 중단했으나 지난달 30일 공격을 재개했다. 반면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 공격을 이어갔다고 WSJ은 보도했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는 이달 중순 아부다비에서 3자 평화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내세운 에너지 가격 안정과 휴전 유인이 유럽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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